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다. 아이들이 가정으로부터 나와 생활하는 첫 번째 장소이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고 머무르고 활동하기 좋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골목길에 위치한 고밀도의 주거지’에 속한 대지는 개인의 생활공간에서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장소로 변화하려 한다. 본 계획안은 둘러싸인 주변환경과 대지 위치한 옹벽, 그리고 고밀도의 도시조직 속에서 보육시설로서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에 설계의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긴 대지를 활용한 매스 배치 및 실외놀이터 위치는 외부공간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용이 가능케 하며, 아이들의 주 생활공간인 보육실은 전부 남측을 향해 전면창을 갖는다. 주변밀도에 대응하는 볼륨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건물에 시각적 상징성을 부여하며, 주변과 다른 밝은색의 입면은 존재적 인식과 더불어 범죄예방환경 디자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 현재 대지가 가진 물리적 특성과, 주변환경의 존중 속에서 어린이집이 가져야 할 고유한 공간적 성격을 지키며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