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도시재생 문화공유 플랫폼
JUNGANG-DONG CULTURAL PLATFORM
대지면적: 1,510㎡
건축면적: 810㎡
연면적: 1,683㎡
층수: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원주 원도심에 남은 마지막 단관극장인 아카데미 극장 (1963~)은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왔으나 2000년 중반 이후로 문을 닫게 되며 주변 상권 또한 쇠퇴해졌다. 철거 위기 속에서 보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민들에게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폐관된 영화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들의 기억 때문이다.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기억을 ‘집단기억’이라 한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집단기억은 특정집단이 갖는 문화적 정체성으로 해당 집단이 생활하는 도시나 건축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체화된다. 이에 대해 알도로시는 “도시는 그 자체로 도시민들의 집단기억이고 기억처럼 사물 및 장소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라고 주장했다. 즉 특정한 장소나 건축물은 집단기억의 실재적 대상으로 역사·문화적 맥락이 형상화된 화석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집단기억이 축적된 도시공간과 건축물들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없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었던 이 장소들은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현대생활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도시의 기억들을 가지고 아카데미 극장과 새로운 기억을 제공할 장소를 조직하고자 한다.